대부분의 유명한 브라우저들은 자세히 보면 큰 틀에서는 같은데요, 대표적인 틀로 맨 위에 자리잡은 탭 바가 있습니다. 그리고 보통 그 아래에는 주소 표시줄과 여러 가지 메뉴들이 존재합니다. 그런데, 이런 구조로 사용한다면 불편할 때가 꽤 있습니다. 대표적으로 개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사용하기가 점점 더 불편해진다는 건데요, 가로 탭 바와 즐겨찾기 표시줄은 개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옆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탭을 클릭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들거나 스크롤해서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죠. 이렇게 하면 이 탭이 뭔 탭인지 헷갈릴 때도 많습니다.
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기능 한 가지, ‘세로 탭’ 기능입니다. Arc 브라우저는 이 ‘세로 탭’ 기능만을 사용합니다. 어떻게 보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거죠.
사이드바
사이드바는 탭 표시줄, 주소표시줄, 즐겨찾기 표시줄까지 통합되어 있습니다. 다시 말하면 브라우저 맨 위에 있는 3줄을 세로로 옮긴 거죠. 그 덕분에 Arc 브라우저에서는 위아래를 아주 깔끔하게 볼 수 있습니다. 북마크 표시줄도 통합된 덕분에 북마크를 클릭하면 그 북마크가 탭처럼 작동합니다. 전체적인 탭 수는 줄어드는 거죠. 또 탭을 추가로 열 때도 새 탭 페이지 없이 바로 검색창만 뜨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.
사이드바에는 이것보다 더 많은 기능이 있는데요, 라이브러리 기능이 있어서 내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/다운로드 항목을 볼 수도 있고 스페이스라는 기능도 있어서 작업을 분리해서 할 때 편리합니다. 또 닫힌 탭은 Archeved Tab이라는 이름으로 보관하고 있어서 언제든지 다시 열 수 있죠.
그렇다면 확장 프로그램은 어디에 있을까요? 확장 프로그램과 개발자 도구 같은 도구들은 주소 표시줄 옆에 있는 ‘사이트 컨트롤 센터’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. Arc는 크롬 기반이기 때문에 크롬 웹스토어에 있는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죠.
물론 사이드바도 거슬린다면, 사이드바를 숨기는 버튼으로 페이지의 내용만 볼 수도 있습니다.
사용자 지정하기
이 브라우저는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로운 것도 특징인데, ‘Arc Boost’라는 기능이 있어서 각종 사이트를 내가 원하는 대로 꾸며볼 수도 있습니다. 부스트 갤러리에서 다른 사람들이 만든 부스트를 적용해볼 수도 있죠. 이 부스트도 사이드바의 라이브러리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.
스페이스의 색상도 자신의 마음대로 꾸밀 수 있습니다. 심지어 투명도 조절 같은 것도 가능합니다.
아이콘도 바꿀 수 있습니다! 기본적으로는 2개의 아이콘이 있고, 친구에게 공유하면 스페셜 아이콘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. 이번에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아이콘이 몇 개 더 추가되었다고 하네요.
그 외 기능들
- 쉬프트 키를 누른 채 링크를 클릭하면 링크의 내용을 미리볼 수 있습니다. 참고로 이렇게 미리본 탭도 닫힌 탭으로 취급되어서 아카이브된다고 하네요.
- 스페이스마다 프로필을 다르게 적용해서 검색 엔진, 다운로드 폴더는 물론 비밀번호, 저장된 카드 정보 같은 것도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.
- Arc Max라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기능도 존재합니다. 주요 기능으로는 탭을 정리해주기도 하고, 물어보기, 검색 바로 ChatGPT에게 물어보기 등이 있습니다.
- 링크를 Little Arc라는 것으로 열 수도 있는데, 빠르게 링크를 열어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. 물론 여기에서도 프로필을 변경해서 볼 수 있습니다.
- 분할 화면 기능도 존재합니다.
- 기타 브라우저와는 다르게 계정을 반드시 만들어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.
단점은?
- 브라우저 전체가 애플 제품 쪽에 먼저 출시되어서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쪽은 아직 기능이 적습니다.
- OS 요구사항이 꽤나 높은 편에 속합니다. 따라서 구형 기기의 경우 사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. (안드로이드 11 이상, iOS/iPadOS 16 이상, macOS 13 이상, Windows 10 19H1 이상)
- 모바일 버전인 Arc Search의 경우 크롬 모바일과 같은 자체적인 번역이 아닌 구글 번역의 웹페이지 번역을 이용하는데 이것은 한국에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.
- 모든 제품에 번역이 되어있지 않습니다. 다만 Arc Max의 경우 한국어로 응답은 가능하며 한국어 질문도 정상적으로 알아듣습니다.
결론
Arc 브라우저는 기존의 사용 방식과 완전히 다른, 새로운 브라우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. 따라서 다른 브라우저에는 없는 기능들에 익숙해지고 기능들을 익히면 대체제가 없는 최고의 브라우저가 될 수도 있겠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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